(영문으로 쓴 Addictiveness of Bikram Yoga in NYC의 한글 버전이라고 할수도 있음)

한 달전부터 비크램 요가를 시작했다. 우리집 근처에 있는 비크램요가 스튜디오가 궁금하기도 했고, 친구가 지난겨울에 좀 하다가 그만둔 후 같이 다시 시작하자고 하는 말에, 때 마침 힙합댄스, 벨리댄스, 축구, 농구, 스노우보드 등등 이것저것 해보다 지루해 그만둔 나에게 새로운 도전처럼 느껴저 얼른 오케이를 했다. 이즈음에서 독자들은 내가 굉장히 운동신경이 좋은줄 착각을 하시겠지만, 천만에. 나는 어려서부터 모든 운동에는 꽝 이었다. 하지만 못한다고 절대로 그냥 지나치지는 않는다. 못해도 즐길수있는 낙천적인 성격에 이것저것 많이 해보는편이다.

첫날은 내친구 티나가 펑크를 내어 혼자 가게되었다. 핫요가라 하기에, 더운 온도에서 땀을 좀(!) 흘리며 하는건가 보다 하고 마~냥 생각했던 나는 스튜디오 문을 여는 순간 뜨거운 공기에 숨이 확 막혔다. 화씨 105도에서 110도 가량의 방에서 90분동안 꼬박 26가지 포즈를 두번씩 해야 한다는것을 첫날 알았다. 숨쉬기로 시작해서 숨쉬기로 끝나는 90분은 고문처럼 길었다. 첫날에는 그저 앉아 있기도 힘겨웠다. 30분뒤, 내 손과 팔에서 쥐가 나기 시작하면서 마비현상이 일기시작해서 부득이 하게 밖에서 5분정도 앉아 쉬어야했다. 요가선생님의 사인에 다시 들어가 숨쉬기 운동만으로 겨우겨우 90분간의 요가수업을 끝냈다. 밖으로 나왔을 땐 운동한 것도 없는데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세상에…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할수는 없었다. 그 후로 하루 걸러 매일 가기 시작했다. 세번째 네번째부터는 이젠 꾀도 안부리고 발도 안 절이고, 땀도 더 많이 나기 시작하면서 몸이 단단해지는것이 느끼어졌다.

아 이래서 모두들 이요가를 하는군… 웬지 모르게 참선효과도 되고, 끝나고 나면 한여름에도 바깥 공기가 시원하게 느껴진다. 요가포즈 자체는 전혀 힘들지 않지만, 높은 온도 때문에 심장박동이 쉽게 빨라지고, 혈액순환이 잘되며 근육에 전혀 무리가 안간다. 단지 100도가 넘는 온도에 쉽게 익숙해지기가 힘들뿐이다. 사우나보다 조금 온도가 낮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냥 앉아있어도 땀이 난다. 이제는 흐르는 땀방울에도 익숙해지고 되도력이면 완벽하진 못해도 최선을 다하려 노력중이다. 이젠 배도 좀 들어간것 같고 자세도 똑바르게 되어가는것 같다.

처음 2주간은 다른 요가 스튜디오에도 가보기 시작했다. 비크램요가는 가히 떠오르는 뉴욕의 트랜드라 할수있을 정도로 많이 알려저있고 또 스튜디오가 많이 생기기 시작했다. (물론 트랜드에 앞장서는 내가 하게 되었으니 물론 인기가 많아 졌겠지만서도… ㅋㅋ) 그래도 우리동네 LES에 있는 비크램요가 스튜디오가 가장 물도 좋고 스튜디오도 크고 많은 창문들로 벽을 이루어 분위기가 가장 좋았다. 물론 주요 고객들은 LES의 젊고 아리따운 싱글 프로페셔날 들이고 남녀의 분배가 잘 반반으로 이루어져있다. 그보다도 더, 선생님들이 훨씬 낫고, 스튜디오 로고가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도. 핑크빛 세겹의 땀방울 모양…멋진 로고 답게 이 요가스튜디오가 가장 온도가 높다고 할수있다. 주로 화씨 110도. 다른곳은 좀 시원하게 느껴질정도다. 하지만 근육이 더 아프다, 다른곳에서 하고나면.

어쨌든 나는 중독이 되었다. 비크램요가에… 그것은 아마도 좋은 현상인 것 같다. 나를 아끼고 사랑하기 시작하는 첫걸음이라 생각이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