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는 널리 알려져 있듯이 싱글과 독신들의 도시이지만 그래도 결혼도 많이 한다. 미국의 결혼식는 한국과 달리 오랜기간의 준비를 거쳐 아주 친한 친구들과 친지들만 초대된다. 물론 옷은 가추어서 드레스나 정장을 입고 참석하는게 예의이다. 식은 반나절에서 하루종일 진행되고, 리셉션 파티가 그 다음날까지 계속되는 경우도 있다. 그동안 슬프게도(?) 많고 많은 결혼식을 참석만 하게 되었으나 그래도 모처럼 근사하게 차려입을수있는 기회이기에 반기는 편이다.

나의 뉴요커 친구들 대부분 사실은 결혼식은 이태리나 아일랜드, 해외에서 했는데 6년전에는 대학원 동창 (캠퍼스 커플) 결혼식에 참석하기위해 다른 뉴요커 친구들과 아일랜드까지 갔었었다. 더블린에서 차로 두시간 거리정도에 있는 오래됀 성에서 했는데 약 사 오십명의 초대객들과 함께 멋있게 진행되었었다. 물론 참석하는것이 결혼선물이었다.

대부분의 뉴요커들은 타지인들이라 결혼식을 뉴욕에서 하게되면 오히려 가족들이 멀리서 날라오고 친구들이 결혼준비를 도와주는 편이다. 그래도 결혼식 비용을 대기에는 조금 벅찬 편. 미국에서는 독립한 성인으로서 결혼준비와 결혼비용은 본인들이 처리한다.  대부분 동거후에 결혼을 하기에 신혼살림 마련걱정은  안하는 편이지만서도.  돈이 없는 커플들은 아파트옥상에서 식을 올리고 동네 바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놀기도 하고 더 한 커플들은 시청에 가서 결혼신고를 하는것으로 간단히 끝낸다.  한 독일인 친구는 남편이 부모님을 시청으로 초대해서 그날 바로 식을 올렸다는 이야기가…. 요즈음 세대의 미국 부모님들께서 자식들이 결혼만해도 감지덕지.  그래도 요즘 20대 젊은이들은 우리 X세대와 달리 결혼과 가정을 일찍 일구는 경향이있지만서도….

어떤 태국인 디자이너 커플은 이바이트(evite)로 결혼 초청을….!? 난 그저 저녁파티인줄 알고 제대로 갖추어 입지않고 가서 민망했던게 생각난다.  최근에 참석했던 뉴요커의 결혼식중에는, 커플끼리 벌써 이태리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친지들을 위한 리셉션은 한달뒤 뉴욕 롱아일랜드에서 하루 그리고 반 동안 거행됐던 친구들. (지금도 잘 산다) 결혼식은 브런치로 한 유태인 커플, (브런치란 주말에 늦잠을 자고 난뒤 먹는 아침겸 점심겸 식사를 일컬은다) 난 브런치와 미모사 (미모사 = 샴페인과 오렌지주스를 섞은 칵테일 – 주로 브런치에 마신다)를 워낙 좋아하기에 즐겁게 마시고 먹었다.

그리고 한달전에 있었던 나와 무척이나 친한 티나의 결혼식. 그녀의 결혼은 두번째 하는 결혼이지만 신랑의 가족이 워낙 수가 많고 가족관계가 돈독하기에 이번에는 좀 무리를 해서 150명의 하객들은 예산으로 식준비를 해야했다. 결혼식 장소와 음식, 칵테일, 드레스등등, 무척이나 검소한 그녀였으나 그래도 약 2 만불 정도가 소요되었다. 그래도 행복한 결혼식 이었다. 그녀가 드레스를 고를 때 같이 갔었는데 (드레스집이 우리집에서 2블럭 가까이에 있었다.) 드레스를 사는데 329불 밖에 안들었다. 티나는 성격이 워낙 털털하기에, 그리 스트레스를 받지않고 무난히 4개월간 준비를 해왔다. 물론 직장을 다니면서… 미국의 결혼식 절차중에 vow 라고 신랑과 신부과 직접 쓴 글로 서로에게 맹세를 하는 절차가 있는데, 티나와 재이슨의 글은 너무나 가슴에 와닿아 본인들은 물론 나도 모르게 눈물을 글썽거리게 되었다.

그래, 그래서 결혼식을 하는구나. 친지들에게 나 이사람과 열심히 살아보게습니다 라고 선고하기위해. 결혼식이 근사하다고 기분좋은 결혼은 절대 아니다. 나는 이런, 형식에 얶매이지 않은 케주얼한 결혼식이 좋다. 이 커플은 데이트 첫날부터 지금까지 거의 사년정도간 지겨 보아왔기에 난 잘 살거라고 믿어 의심치않는다. 나라면 시청에서 간단히 식을 올린 후, 동네 바에서 친한 친구들을 초대해 술을 마시고 싶다, 만약 결혼을 하게된다면.

태국인인 티나는 태국의 결혼행식도 끼어 인상적이었다. 식후에는 주로 코스 음식과 술이 대접되는데 주로 누가 어느 테이블에 누구와 같이 앉을지는 보통 미리 정해져서 이름표가 테이블위에 가추어져있다. 그러기에 결혼식에 참가할 의사가 있으면 미리미리 rsvp를 하는것이예의이다. 우리들의 친구 줄리엣이 직접 블루베리와 레즈베리를 짷아 만든 칵테일을 대접했고 우리들은(약 열두명 정도의 친한 뉴요커 친구들) 밤늦게 까지 신랑 신부 부모님과 가족들과 춤을 추고 놀았다. 그리고 그것도 아쉬워 다운타운 동네로 돌아와 새벽 두시까지 수다를 떨며 더 술을 마셨다, 우리끼리. 이제 우리중 싱글이 몇명이나 남았나? 그래도 꽤 남은것 같은데, 본인을 포함해서… 남들은 두번씩 하는동안…난 뭐했나? 어쨋든 나이가 차고 넘어서 그런지 무지 부러웠다. (돈을 물쓰듯이 써야 하는것만 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