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때 쓴시 같은데…

밤열두시,

말은 말에 갖혀서 제 말뜻도 이해못한채

빠져나오려고 아우성을 치고있어

난 무료함에, 허전함에

뜻이 없는 말을 내고선

어디로 가버렸는지 찾지도 못한채,

아무말이라도 다시 주워담으려

나의 눈은 허공을, 하늘을 보려…

까맣키만 한걸……

또 다시 밤 열두시,

마른 장미꽃이 하나 툭 떨어진다.

닫혀진 문뒤로

오늘밤은 또 혼자이구나…

공기가 축축해, 빛깔은 회색

탁자위에 펼쳐진 긴 장미 세송이는

그 짙은 붉은 빛을 자랑하고

그 살아있음을 붉게 주목시키고

나는 무채색에

부끄러움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