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칵테일을 좋아하는 편인데, 끈적끈적하고 아주 단 시럽이나 향료를 사용한 칵테일은 정말 질색이다.   신선한 과일을 사용하여 만든, 데킬라나, 보드가, 진, 럼 베이스로 만든 칵테일을 좋아하는데, 너무 알코홀 농도가 독한 더티마티니나 코스모폴리탄은 개인적으로 별로이다.   서울에서 신선한 재료로 만드는 칵테일바를 찾기가 참 힘들던데, 호텔 바에 가야만 있는지 의문이다.  물론 호텔 바는 난 별로 가고 싶지는 않다.  뉴욕에는 창의성 높은 칵테일을 자랑하는 칵테일 전문 바들이 몇개있는데 입소문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서 바텐더의 현란한 움직임과 아름다운 결과물을 넋을 잃고 바라보는 데, 다운타운에는 PDT(Please Don’t Tell)와 Death & Co.가 맛과 예술성에 있어서 가장 대표적인 바라고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보통 바에 가도 간혹 칵테일을 잘 만드는 곳들이 흔하다.  어떤 곳은 나의 취향을 이야기하면 바로 그대로 제조해 주는 친절한 바텐더들도 있다.  난 라임과 신선한 오이즙과 보드카와 민트를 넣은 칵테일을 선호하는데, 달지 않고 신선한 맛이 좋아서 메뉴에는 없지만 가끔 만들어 달라고 바텐더를 설득할 때도 있다.

이러한 칵테일을 즐기기가 아직은 서울에서는 어렵기에, 뭐 궁한 사람이 해결책을 찾아야 하니, 집에서 몇잔 만들어 피곤한 오후에 나른하게 한잔 만들어 마시기도 한다.

Bloody Hudson: 블러디 허드슨

블러디허드슨은 칵테일에 일가견이 있는 내친구 소냐가 칵테일 쉐이커와 함께 선물한 레시피로 만든 칵테일이다.  흔히 숙취로 뉴욕에서 즐겨 마시는 블러디메리의 변형된 칵테일이라 볼 수 있는데, 상큼하고 단맛이 특징이다.  뉴욕 트라이베카(Tribecca)에 있는 허드슨호텔의 바에서 개발한 칵테일로 맛이 꽤 괜찮다.  블러디메리는 토마토주스나 V8쥬스를 사용하여 만들기에 좀 걸죽한 맛인데 비해 블러디 허드슨은 신선한 토마토와 허브를 사용하기에 맛이 신선하고 산뜻하다.  하지만 신선한 바질 잎이 필요하기에 서울에서는 항상 바질 허브화분이 있어야 가능하다.  (작은 토마토, 신선한 바질, 레몬, 심플시럽, 매운 토바스코소스, 신선한 후추 + 보드카)

fresh watermelon cocktail

Watermelon Cocktail #1, Untitled: 수박칵테일

이 칵테일은 여름에 수박을 사고 먹다 너무 많이 남아서, 칵테일을 만들어 마셔보았는데 꽤 괜찮아서 종종 해 마셨던 칵테일로 아직 이름은 지어주지 않았다.  몇 명의 친구들에게 맛을 보여보았는데 반응이 꽤 괜찮았다.  (칵테일잔이 없어서 그냥 물잔에… 좀 멋이 없긴 하다.) 이 칵테일은 색이 참 예쁘며, 너무 달지않고 시원한 맛이 그만이다.  지금은 추운 겨울이라 얼음이 가득 든 칵테일 쉐이커를 들고 흔들기에는 꽤 부담스럽고 또 수박을 구하기 힘드니, 여름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수박, 레몬, 보드카, 탄산수)